'도보·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국제표준화 착수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대응 국제표준화를 전담할 조직이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ISO의 보건경영 분야 기술위원회 내에 우리나라 주도로 '팬더믹(대유행) 준비와 대응' 작업반(워킹그룹)이 새로 설치됐다고 9일 밝혔다.

K방역 국제표준화 이끌 전담조직 ISO에 한국 주도로 신설

이는 지난 6월 열린 'K-방역 국제 웨비나'에서 성윤모 산업부장관이 에드워드 니조로지 ISO 회장에게 팬더믹 대응 표준화를 전담할 조직 설립을 요청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ISO 보건경영 분야 기술위원회의 미국 측 간사와 안선주 성균관대 교수가 수차례 실무 협의를 통해 작업반의 명칭과 작업 범위를 정했고, 한 달간의 국제투표를 거쳐 작업반 신설이 확정됐다.

국내 전문가인 김종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이 3년 임기(연임 가능)의 의장을 맡아 국제표준화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작업반 신설과 함께 우리나라가 6월 초 ISO에 제안한 '도보 이동형(Walk-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3개월간의 국제투표를 거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

해당 신규작업표준안은 안선주 교수를 중심으로 부산 남구보건소 안여현 사무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 등이 참여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실무작업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뿐 아니라 지난달 초 먼저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은 모두 이번에 신설된 팬더믹 준비와 대응 작업반에서 추진하게 된다.

신규작업표준안 채택 이후 작업반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등 후속 작업을 거쳐 국제표준(IS) 제정이 완료되며 기간은 3∼5년이 소요된다.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는 한국·미국·영국·네덜란드·콜롬비아·우간다 등 6개국이 추천한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작업이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신설 작업반이 팬더믹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을 제정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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