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패션업체들이 온라인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중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패션 브랜드 전성시대…비이커 '비 언더바' 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비이커’는 8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 언더바(B_)’를 출시했다. 비 언더바는 자체 제작한 PB 상품으로 MZ 소비자층을 겨냥해 가격을 기존 비이커 상품의 60% 수준으로 낮췄다.

비 언더바는 오버사이즈 맥코트와 싱글코트, 세미오버핏의 트렌치코트, 오버사이즈 재킷, 청바지, 카디건, 셔츠, 스웨터, 목걸이 등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가격은 아우터가 20~30만원대, 바지, 카디컨, 스웨터, 액세서리는 10만원 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판매한다. 청담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 쇼룸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 패션 브랜드 전성시대…비이커 '비 언더바' 출시
신세계인터내셔널도 온라인 패션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올해 초 내놓은 '텐먼스'가 목표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자 지난 1일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 '브플먼트'를 선보였다.

브플먼트는 재킷, 청바지, 트레이닝복, 니트웨어, 모자 등 총 26종의 제품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 여성복 브랜드 대비 50~60% 낮게 책정했다. 재킷 10~20만원 대, 청바지 8~10만원 대, 티셔츠 5~6만원 대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타깃 연령대별 소비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콘셉트의 상품을 기획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