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돌아온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아시아 최초로 한국 출시
롤스로이스가 7일 아시아 시장 중 최초로 한국에서 고급 대형 세단 '고스트'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09년 첫 출시 후 10년만이다.

고스트는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차다. 쇼퍼드리븐(운전사를 두고 뒷좌석에 탑승하는 차량)이 주력이었던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오너드리븐(소유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모델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롤스로이스가 판매한 차량 중 절반 이상이 고스트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뉴 고스트'는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미니멀리즘을 테마로 한 뉴 고스트는 외관 라인을 최소화하고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 LED 조명을 탑재했다. 패널 라인이 없는 매끈한 보닛 위에는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을 배치했다. 내장도 소재 본연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복잡한 장식을 줄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강조했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해선 새롭게 설계된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했다. 롤스로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어퍼 위시본 댐퍼 유닛', 전방 도로 상황에 맞춰 서스펜션을 미리 조절하는 '플래그베어러' 시스템 등으로 브랜드 특유의 매끄러운 승차감을 강조했다. 조용한 실내를 조성하기 위해 100㎏ 이상의 흡음재를 채우고, 소음을 흡수하는 폼(foam) 소재와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된 타이어도 탑재했다.

도착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 시동을 켠 후 2분 안에 차 내부의 초미세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공기 정화 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세대 고스트와 동일하게 적용한 것은 환희의 여신상과 우산 뿐"이라며 "그 밖에 모든 것들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고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롤스로이스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올해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뉴 고스트로 롤스로이스가 한국에서 쌓은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 고스트는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은 4억7100만원부터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