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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 20경기에 광고
캐나다, 미국, 한국에 중계방송 타고 대동공업 브랜드 노출
작년 설립한 캐나다법인 마케팅에 힘 실어줘
코로나19로 위축된 야구장 광고 시장에 역발상 마케팅
대동공업의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 로고.

대동공업의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 로고.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공업(11,150 +3.24%)이 세계 최고의 야구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장에 광고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기업조차 광고를 꺼리는 올 시즌을 맞아 대동공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구장 광고를 통해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에 공격적인 마케팅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다.

3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북미법인 '대동USA'는 해외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를 알리기 위해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에 브랜드 광고를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번 시즌 홈구장인 세일런 필드에서 치러지는 총 20게임 동안 포수 뒷부분에 카이오티와 대동공업의 브랜드가 노출된다. 중계방송시 집중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으로 일정 시간마다 다른 회사 광고와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대동공업의 이번 메이저리그 야구장 광고는 국내 농기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통상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로 해온 메이저리그 야구장 광고를 국내 중견기업이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된 올 시즌에 야구장에 광고를 한 것은 역발상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시즌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으며, 정규시즌은 60경기로 단축돼 진행된다. 때문에 광고를 하겠다는 기업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다. 존디어 등 글로벌 상위권 농기계업체들이 코로나시대에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동공업은 공격적으로 야구장 광고를 시작했다.

대동공업은 국내와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류현진을 활용해 미국, 캐나다, 한국에 브랜드를 알리는 1석3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 내 유일한 캐나다 팀으로 캐나다 내 인지도가 높다. 상대하는 미국팀의 연고 팬들에게 중계방송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며, 국내 중계방송의 시청률도 약 3% 내외가 나온다.

김동균 대동USA 사장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캐나다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광고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적극적인 마케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북미시장에서 대동공업의 트랙터 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캐나다법인을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신규 설립하며 캐나다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법인 설립 전 7~8% 수준에 머물렀던 캐나다 시장점유율을 올해는 약 11%까지 끌어 올렸다. 북미법인은 상반기에 매출 199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6.9%, 56.5% 증가한 수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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