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행장
지성규 행장
하나은행은 ‘2020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심사위원들에게 한층 강화된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관련 경쟁력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6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 통장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앱에서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맞춤형 디지털 상품을 카카오페이 이용자들로 확산시킨 것이다.

최근 선보인 모바일 뱅킹 앱 ‘뉴 하나원큐’도 디지털 금융 역량의 산물이다. 기존 하나원큐 앱을 고도화한 것으로 시중은행 최초로 간편 얼굴인증을 도입했다. 앱을 켜서 스마트폰 화면을 1초만 바라보면 로그인된다.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기 없이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한 번 로그인하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연계돼 주식 거래, 보험 진단, 카드 거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뉴 하나원큐는 자산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내자산연구소’ 부문에 또래 집단과의 자산비교, 내 세금우대 현황, 연금 내역 및 월평균 예상 수령액 등의 기능을 개선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뱅킹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하나은행의 전략이다. 금융소비자의 성별, 연령, 직업, 거래기간, 거래행동 등의 데이터에 모바일 관여도 등을 추가해 개인별 상품 추천 모형을 구축, 최적의 상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책임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투자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대부분 1년에 한 번도 상품을 변경하지 않는 실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타깃데이트펀드(TDF)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TDF를 중심으로 채권형 펀드, 중위험중수익 펀드를 덧붙임으로써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제고를 지원한다.

디지털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선 고령자 전담 창구인 ‘행복동행 금융창구’를 운영하고 콜센터에 고령자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