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이마트와 협업해 내놓은 적금 상품이 하루평균 4만 건가량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 금리’ 시대에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8일 출시한 ‘26주적금 위드 이마트’가 2주 만에 총 55만6000 계좌가 개설됐다고 발표했다. 하루평균 4만 건꼴이다. 이 상품은 기존 카카오뱅크 상품인 26주적금에 이마트 할인 혜택을 추가해 8월에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적금 상품이 금리가 아니라 할인 혜택으로 50만 계좌 이상 개설되는 흥행을 거둔 건 이례적이다. 지난 2월 하나은행이 출시한 적금 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84만 명이 몰리며 ‘대박’이 났지만 이는 연 5%라는 고금리를 내세운 상품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고금리 혜택 대신 최대 8만8000원의 할인 쿠폰을 앞세웠다. 26주의 적금 납입 기간에 3000~2만원의 쿠폰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가 비금융사와 제휴해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의 ‘충성고객’을 26주간 카카오뱅크에 묶어두는 ‘록인(lock-in)효과’를 노렸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