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부터 밤 사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산업계와 정보기술(IT) 업계도 현 상황을 비상 사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차후 피해 예방은 물론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가전 공장은 이번 폭우에도 이상 없이 가동 중이다. 평소 폭우에 대비한 관리와 시설 설비 등이 피해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첨단 장비를 갖춘 공장의 경우 폭우와 침수에 노출돼 운영이 중단되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하므로 배수 설비를 기존 주택가보다 강화된 기준에 맞춰 설계한다.기상 상황을 고려한 배수구 정비 등의 예방책을 통해 피해를 방지했다. 재고도 충분해 폭우로 인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현재까지는 생산라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공장은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폭우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다만 앞으로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해는 없지만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모니터링 중"이라고 언급했다.다수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 재택근무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폭우로 출퇴근 어려운 직원들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LG와 SK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부서장 재량으로 재택근무를 결정하도록 조치를 내렸다.IT 기업들은 적극적인 재택 근무를 결정했다. '주 3일 현장출근'과 '전면 원격근무'를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중부지방 폭우 상황과 관련해 박일준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안전대책반'을 긴급히 구성하고 집중호우 피해 상황 점검과 복구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안전대책반은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전기 안전 및 복구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감전 사고와 정전 등 침수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폭우·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설비, 전기차 충전소·주택·도로조명 등의 전기설비로 인한 감전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긴급 안전점검을 즉시 실시한다. 또 석유·가스설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수소 충전소 등의 주요 에너지 시설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 등 상황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관련 에너지시설·산업단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복구 지원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점검회의에는 정승일 한전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 김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관련 유관 기관장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지역 혁신기업에 필요한 디지털 인재를 공급하고자 디지털스마트부산아카데미사업단과 소프트웨어(SW)전문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디지털스마트부산아카데미사업단은 부경대가 주관하고 동아대, 동의대 등 부산지역 대학과 지역기업 등 12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맞춤형 SW전문인재 육성을 목표로 지난 6월 출범한 조직이다. 사업단이 운영하는 'SW전문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을 기업과 대학이 공동 설계하고 기업 주도의 집중교육을 통해 산업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SW인력을 양성한다. 기보는 협약에 따라 기술평가, 기술금융·창업 등에 관한 특강을 지원하고,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창업컨설팅, 창업자금 등을 제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