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제 매콤삼겹덮밥, 고기양 '갑'…대표 재료 각양각색
열량 낮고 나트륨 함량 높아…"계란, 바나나 함께 섭취"

"집 밖은 무서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니 집콕, 방콕하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하는데, 식당에 가기는 무섭고, 장보러 마트에 가기는 더 무섭겠지요.

그렇다고 온라인으로 고기와 야채 등 찬거리를 주문하려니 웬걸. '임시 품절'이라는 4글자의 벽에 그만 '풀썩'. '아!' 이럴 때 떠오르는 정답이 있죠. 바로 즉석식품입니다.

밀키트 같은 요리를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저 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게는 컵밥만한 것이 없죠.
그런데, 30대를 훌쩍 넘기다보니 컵밥을 먹어도 영양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짝 걱정도 되네요.

그래서 준비한 비교 제품, 바로 제육덮밥류 컵밥.
한국소비자원에서 분석할 수 있는 실험 항목은 많았습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나트륨 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건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라는 것이 통통리빙 컨슈머리포트 제작진의 의견이었어요.

"컵밥 먹을 때 나트륨 신경 쓰고 먹는 사람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맞아요, 자극적인 건 다 알고 먹는데요"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건 무엇일까, 논의를 거듭한 끝에 저희는 일일이 컵밥 속 재료들을 분류해보기로 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가장 부합한 컵밥을 찾으려면 구성 재료가 무엇인지, 또 얼마나 들었는지 알려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간단한 방법이지만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에 대신해보자는 것이었죠.
고기파? 야채파? 제육 컵밥 8종 일일이 해부해봤다
비교제품 소개할게요.

▲㈜오뚜기 제육덮밥 ▲CJ제일제당㈜ 철판제육덮밥 ▲㈜아모제 매콤삼겹덮밥 ▲롯데푸드㈜ 김치제육덮밥 ▲롯데쇼핑㈜ 매콤제육덮밥 ▲㈜아워홈 제육김치덮밥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 ▲㈜더빱 제육컵밥 입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종이 선정됐어요.

고기파? 야채파? 제육 컵밥 8종 일일이 해부해봤다
막상 분류작업은 쉽진 않았습니다.

잘게 부서진 계란프라이, 양념 속에 숨어 있는 양파,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뭉개져 있는 당근까지. 핀셋을 동원해 세밀하게 분해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들어있었던 제품은 ▲㈜아모제 매콤삼겹덮밥으로 72g 들어있었고, 고기 함량이 가장 적은 건 ▲CJ제일제당㈜ 철판제육덮밥과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으로 각각 25g이었습니다.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은 고기양이 적은 대신 김치가 61g으로 제일 많았고 계란과 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콩류를 함유한 건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이었어요.

내용물 함량 수치는 같은 제품을 최소 3개 이상 분류해 측정한 '평균값'입니다.

고기파? 야채파? 제육 컵밥 8종 일일이 해부해봤다
저를 포함해 제작진 4명은 '고기파', '야채파', '소스파'로 갈렸습니다.

고기파와 야채파는 재료 분류작업을 토대로 각자의 선호제품을 가려낼 수 있었지만 소스파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먹어보기로 합니다.

(다음은 통통리빙 컨슈머리포트 제작진의 주관적 맛 평가임을 알려드립니다.

)

상온 제품부터 살펴볼까요.

▲㈜오뚜기 제육덮밥은 시판 미트볼 소스 맛이 강했고 고기 식감이 다소 푸석푸석했어요.

반면 소스가 많아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2,080원으로 가장 저렴!
▲CJ제일제당㈜ 철판제육덮밥은 고기도 자잘하고 양념맛도 강한 편이었어요.

'소고기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밥 한 공기를 더 비벼 먹거나 삶은 달걀과 함께 먹는 게 좋을 듯했습니다.

실제 측정값에서도 캡사이신이 100g당 1.2mg으로 비교군 중 최고였어요.

고기파? 야채파? 제육 컵밥 8종 일일이 해부해봤다
다음은 냉장 제품. ▲㈜아모제 매콤삼겹덮밥인데요.

'매콤'이란 이름과 달리 소스가 달았으며 고기의 크기는 컸지만, 비계가 많았습니다.

당류 함량은 표시값(10g)과 달리 비교제품 중 가장 많은 17g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냉동제품 5종!
가격이 4,400원으로 가장 비쌌던 ▲롯데푸드㈜ 김치제육덮밥의 경우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불맛'을 느낄 수 있었고 ▲롯데쇼핑㈜ 매콤제육덮밥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첫인상과 달리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호평을 받았어요.

일반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란 겁니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337mg으로 8개 중 제일 높았어요.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은 다채로운 내용물이 포함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지만, 밥이 질고 다소 느끼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은 콩이 들어있어 식감은 좋았지만, 소스 맛은 다소 밍밍하단 평가가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열량이 가장 높은 ▲㈜더빱 제육컵밥은 고기 잡내가 나 조금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맛을 보고 나니, 야채파인 저도 소스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반전이었죠. 제작진 투표결과 ㈜아모제 매콤삼겹덮밥 2표, 롯데쇼핑㈜의 매콤제육덮밥 1표, 롯데푸드㈜ 김치제육덮밥 1표였습니다.

자, 이렇게 제품별 특성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왕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란 걸 알고 있더라도,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있다면 활용하는 편이 낫겠죠? 한국소비자원은 '컵밥' 하나로는 한 끼 식사를 위한 영양성분을 채우긴 부족하다면서 바나나와 달걀, 우유, 사과를 함께 섭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유튜브 채널 '통통리빙 컨슈머리포트'(http://bitly.kr/SPeD0dF)를 구독하시면 협찬 없는 꼼꼼한 비교 영상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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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