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 3연임 사실상 확정
내년 1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임추위에는 오종남, 장지인, 손병옥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같은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하면 내년 1월부터 연임 임기가 시작된다. 임기는 3년이다.

박 행장은 2015년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에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3연임을 조기에 확정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 측은 “박 행장은 재임 기간 리테일(소매) 금융 부문의 만성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며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 “재임 기간 탁월한 리더십, 소통 강화, 건전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도 한국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입국해 한 달간 한국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 주요 이해관계자와 만나 ‘현장경영’을 하겠다는 취지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