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국민의 총근로시간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의 노동시장 수요·공급 충격 측정 및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3~4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업의 고용 축소가 총근로시간(노동자 수×1인당 평균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미친 영향이 평균 -0.53%포인트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치(-0.10%포인트)와 비교해 5.2배 높은 수치다. 다시 말해 2015~2019년 고용시장에 부정적 충격이 발생해 국민들의 근로시간이 1시간가량 줄었다면, 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선 근로시간이 5시간가량 감소했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4월 국민의 총근로시간은 코로나19 사태가 퍼지기 직전인 1월보다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