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경기 과천 본사 사옥.  코오롱 제공
코오롱의 경기 과천 본사 사옥.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언택트)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유연 및 재택근무를 시행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인원을 줄이고 있다. 회의도 비대면으로 연다. 다수 인원이 모이는 행사도 줄이기 시작했다.

코오롱그룹에서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가 그룹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지난 2월 재택근무 안정화를 위해 그룹 가설 사설망 VPN을 확대했다. 동시 접속자 수를 기존 10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늘렸다. 재택근무에 따른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대면 회의, 단체 합숙 교육 등은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했다. 임직원들이 모여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성공퍼즐세션’은 사내방송으로 대체했다. 코오롱인재개발센터는 경력 입사자 교육 등 기존에 합숙으로 이뤄졌던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코오롱베니트는 경영 회의를 비롯한 내부 회의를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월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 ‘세일즈 아카데미’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임직원들도 PC나 모바일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고객 대상 세미나도 온라인 방식으로 바꿨다.

업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비대면 방식으로 한다. 매년 7월 진행하는 코오롱 임직원의 봉사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 행사는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라는 주제로 대인 접촉을 최소화했다.

코오롱의 비영리재단 ‘꽃과어린왕자’가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신재생에너지교육 ‘에코롱롱’ 프로그램도 지난 7월부터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2009년부터 매년 전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진행해왔으나 현재는 ‘내 손 안의 작은 발전기’, ‘햇볕요리사’ 등 프로그램의 교구 키트를 사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실시간 화상시스템과 동영상 시청을 통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