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후 3시‘콩순이(사진)’ ‘또봇’ ‘베이블레이드’ 등으로 잘 알려진 완구업체 영실업을 교육업체 미래엔이 인수했다. 8년 전 홍콩 자본에 팔렸던 회사를 국내 자본이 되사온 사례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을 보유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이날 미래엔, 국내 PEF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 등에 영실업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미래엔은 지난해 10월 영실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인수 금액은 1700억원가량이 거론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200억원가량 낮아졌다.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가 맡았다.1980년 출판사 계몽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영실업은 1999년 출시한 완구인형 ‘콩순이’가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토종 로봇 ‘또봇’, 2012년 ‘시크릿 쥬쥬’, 2017년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내 1위 완구업체로 올라섰다.미래엔은 교과서, 참고서 등을 제작하는 교육 전문업체다. 청소년 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 출판업 시장이 어려워지자 완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영실업 인수를 추진했다. 미래엔은 교육출판 외에도 에너지, 레저, 투자 부문에 걸쳐 10여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미래엔은 영실업 인수를 통해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영실업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몇 차례 경영권이 바뀌었다가 2012년 홍콩계 PEF 헤드랜드캐피털에 팔렸다. 2015년 2200억원에 또 다른 홍콩계 PEF인 PAG 손에 넘어갔다. PAG가 그간 몇 차례 배당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전자부품 제조업체 시노펙스가 베트남 현지 공장을 인수해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의 고도화 및 다각화를 추진한다.시노펙스는 베트남 박닌성 옌퐁현의 옛 플렉스컴1공장에 대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우리은행 베트남 및 베트남 TP은행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노펙스는 전날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입찰에서 플렉스컴1공장의 인수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 대상 자산은 부지면적 약 3만3000㎡에 내부 설비를 포함한 총바닥면적 1만7631㎡ 2층 건물이다.시노펙스는 신규 사업장을 활용해 FPCB 및 전기회로물(PBA) 설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협력사 및 신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배터리·디스플레이용 FPCB 공급 등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한다. 베트남 내에서는 현지 협력사를 위한 각종 정보기술(IT)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현지 필터 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이번 신규 사업장은 베트남 현지 협력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하노이 및 박닌성 등 인근 지역에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지역 내 산업 성장으로 인근 부동산 시세도 상승하고 있어 이번 신규 사업장 인수는 투자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삼천리자전거는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의 신제품인 ‘불렛 XC’ 시리즈를 출시했다. 불렛 XC는 편안한 주행 기능을 강화한 비포장도로용 하드테일 전기 자전거다. 하드테일 자전거는 앞바퀴에 충격흡수 장치가 달린 자전거다.이번 제품에는 기존 제품보다 길이가 긴 서스펜션 포크를 사용해 충격흡수 기능을 강화했다. 배터리 커버를 장착하고 모터에는 알루미늄 가드를 설치해 흙이나 먼지 등 이물질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했다. 산악 주행에 특화된 ‘불렛 XC 70’과 투어 주행에 최적화된 ‘불렛 XC 50’ 두 종류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