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점 100일을 맞은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들.   /하이트진로 제공
26일 개점 100일을 맞은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들. /하이트진로 제공
저소득 청년의 창업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주류기업 하이트진로(사장 김인규)가 세운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가 26일로 개점 100일을 맞았다. 짧은 시간 안에 월 매출 1500만원을 달성하고, 2호점 개점 요청이 들어오는 등 빵그레는 기업과 지역사회를 잇는 사회적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빵그레는 하이트진로가 한국남동발전, 창원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경남 창원시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창원지역 청년들에게 제빵, 커피 바리스타 관련 기술을 교육한다. 일정 기간 카페를 운영해보며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이 공간을 무상 대여하며, 재료 구입과 빵 운반에 필요한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창원 1호점은 창원자활센터가 추천한 경영주 한 명과 교육생 네 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빵그레 창원 1호점은 지난 5월 문을 연 뒤 지역사회에 입소문이 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기준으로 월 매출 1500만원을 올렸다. 빵그레는 개점 100일을 기념해 어르신 초대, 쿠킹클래스 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빵그레 2호점도 생겨날 전망이다. 빵그레 1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서 하이트진로에 2호점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자체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