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인 오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입장차에 대해 마지막 시도 격의 협의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최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는 제안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매각과 관련된 남은 일정을 담판 짓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 회장은 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와 관련해 두 차례 만났으나 인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사진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산업은행 등은 이번 회동을 위해 HDC현산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재실사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이날 회동하더라고 해법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채권단은 HDC현산과의 인수전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하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 최고위급이 서로의 뜻을 전하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란 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낸 점 등에 비춰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일각에선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