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교외형 아울렛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반토막 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23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5%, 12% 줄었다. 백화점 세 곳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외형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 교외형 아울렛 여섯 곳의 매출은 같은 기간 43% 급감했고, 현대 아울렛 일곱 곳의 매출도 17% 줄었다. 쇼핑과 놀이공간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3개 점(하남 코엑스몰 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 점(위례 부천 명지)의 방문객은 14~16일 대비 35%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먹거리 관련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는 21~22일 채소류와 육류,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냉동·냉장식품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각각 7.6%, 4.3%, 7.3%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당정이 논의 중인 2차 긴급재난지원금 확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차 재난지원금 때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 당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GS더프레시 등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곳에 소비자가 몰렸다. 이로 인해 이마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