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구글의 대표적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구글 플레이 무비’가 지난달 말부터 HDR1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HDR10+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영상 화질 관련 산업 표준이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HDR10+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세계 117개국에 출시됐다.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무비 앱에선 현재 HDR10+가 적용된 ‘조커’, ‘아쿠아맨’, ‘원더우먼’ 같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무비 앱은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에 HDR10+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HDR10+ 테크놀로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18년부터 인증프로그램을 시작했다. HDR10+ 표준 연합에는 108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다.

HDR10+ 서비스를 도입하는 국내 콘텐츠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4K(고화질) 블루레이 콘텐츠 제작업체인 플레인아카이브는 제64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드라이브’와 24회 부산 국제 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를 HDR10+ 영상물로 제작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