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인천-제주 운항 여객선 본격 건조
현대미포조선은 내년부터 인천-제주 항로를 재개할 2만7천t급 카페리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은 최근 울산 본사 선각 1B 공장에서 하이덱스스토리지사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 절단식을 개최했다.

이 선박은 내년 9월 선주사에 인도돼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인 이 선박은 최대 승객 810명, 승용차 487대, 10피트(Ft) 컨테이너 65개 등을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Knot)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위성항법장치, 화재 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와 함께 승객 850여 명이 30분 내 비상 탈출할 수 있는 해상탈출 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등을 갖춘다.

대기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저감 장치도 탑재된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룸, 교통 약자 전용 객실 등을 포함한 전체 96개 객실과 레스토랑 바, 라운지, 수유실, 편의점, 베이커리 등 각종 편의 시설, 다목적 대형 강당도 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는 "친환경적이면서,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명품 카페리선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