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본격 양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본격 양산하는 초고속 HBM2E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년 반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매출 가운데 30.1%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31.2%) 이후 처음이다.

지난 분기 대비 성장률은 18.7%로 집계돼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치(15.4%) 대비로는 3%포인트 이상 높았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영업이익률이 35%를 기록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2분기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해 1분기 대비 2% 늘었고 ASP는 15%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버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이 뒤따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출하량 정체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D램 공급 업체는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들이 서버용 D램을 대거 매입하면서 재고도 늘어난 여파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D램 점유율이 43.5%로 전 분기(44.1%)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분기 점유율 56.5%를 기록한 뒤 줄곧 40%대의 점유율을 이어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