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수요 크게 늘어
"야외선 비말…실내선 KF 선호"

홈플러스, KF 판매 434% 급증
CU도 지난주보다 39% 증가

이마트, 비말 차단용 70만장 확보
롯데마트, KF80 장당 837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KF94와 KF80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소비자가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KF94와 KF80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소비자가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다시 마스크 할인 대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더운 날씨에 가벼운 비말 차단 마스크를 쓰던 사람들도 다시 KF80, KF94 마스크를 찾기 시작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 2~3월의 마스크 대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경쟁적으로 할인 나서
홈플러스는 20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마스크 할인 행사를 연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한다. 개당 1290원이던 KF94 마스크 가격을 990원으로 23% 낮췄다. 비말 차단 마스크도 온라인 몰에서 5개에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서 개당 600원에 판매한다. 한 명당 2개였던 마스크 구매 한정 수량도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행사를 위해 KF94 마스크 35만 개, 비말 차단 마스크 52만 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할인 판매한다. KF 마스크 30만 개, 비말 차단 마스크 120만 개를 준비했다. 엘포인트 회원은 일회용 마스크인 ‘숨 국내산 3중구조 마스크’ 등을 롯데, KB국민, 신한, NH농협, 우리카드 등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50개를 1만7910원에 살 수 있다. 기존 가격(1만9900원)보다 10% 저렴하다. 개당 358원꼴이다. 일회용 마스크는 50개를 기존 가격보다 10% 저렴한 1만791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는 비말 차단 마스크 70만 개를 준비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 비말 차단 마스크 5개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26% 싼 2400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2일까지는 어린이용 데일리 마스크 50개를 기존 가격보다 4000원 할인한 8900원에 내놓는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마스크 특가 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20일 특정 시간에 마스크를 특가에 판매하는 ‘타임딜’을 열 예정이다. 0시에 비말 차단 마스크 50개를 9900원, 오전 8시에 KF94 마스크 50개를 2만8500원에 판매한다.
방역용 ‘KF 마스크’ 매출↑
지난 5~6월 유통업계 마스크 할인 행사의 주요 아이템은 ‘일회용 마스크’였다. 날씨가 더워지자 사람들은 숨 쉬기 편하고 땀이 덜 나는 덴탈 마스크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찾았다. 찜통 더위가 찾아왔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감염의 공포가 커지면서 방역용인 KF 마스크 매출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다시 찾는 'KF 마스크'…유통사 물량 확보전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KF 마스크 매출은 2주 전보다 434% 뛰었다. 1주 전인 9일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었다. 비말 차단 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 매출은 13% 증가했다. 이마트에선 같은 기간 KF 마스크 매출이 29.9% 늘었다. 일반 마스크 매출은 6% 줄었다.

편의점에서도 KF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 매출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5~18일 KF 마스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9.2% 늘었다. 비말 차단 마스크(25.4%)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KF 마스크 매출은 41.5% 증가한 반면 일반 마스크 매출(26.9%)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GS25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마스크를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며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KF 마스크를 쓰고 야외에서는 비말 방지 마스크를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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