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청량한 물맛에 미네랄 풍부한 '국민생수'
제주삼다수(사장 김정학·사진)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생수 부문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돼 3개월 만에 국내 먹는샘물 시장을 석권했다. 한결같은 청량한 물맛과 풍부한 미네랄로 ‘국민 생수’로 통한다. 22년간 판매된 제주삼다수의 양은 990만t이 넘어 세계 인구의 64%가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규모다.

제주삼다수는 먹는샘물 원료인 원수의 수질부터 매우 깨끗하다. 한라산 해발 1950m 높이와 중산간 곶자왈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필터인 화산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물이다. 화산섬 제주도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기 좋은 지질구조를 갖췄다.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뤄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탁월한 화산송이와 클링커가 풍부하게 분포한다. 땅 위로 떨어진 빗물과 눈이 용암층 사이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지하수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멍 뚫린 현무암과 화산송이가 불순물을 깨끗하게 걸러준다. 제주도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천연정수기’라고 하는 이유다.

원수 수질이 좋다 보니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친 뒤 생산돼 자연의 물맛을 그대로 간직한다. 약알칼리수로 산화 억제력이 강하고,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러운 것도 장점이다.

생산 단계에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을 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라벨과 페트병이 쉽게 분리 가능하도록 열알칼리성 라벨 접착제를 쓰고, 라벨 제거가 쉽도록 분리선을 넣었다. 주요 관광지 등에선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운영한다.

최근 탄소발자국 인증과 환경성적표지 인증도 획득해 환경신뢰성이 우수한 제품임을 공인받았다.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제주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파워 1위를 지킬 것”이라며 “먹는샘물 사업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춰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