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트랙터 등 수출 늘어
대동공업, 코로나 뚫고 실적 '하이킥'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이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지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시장 모두 판매가 늘어난 데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까지 이어진 결과다.

16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4920억원, 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4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농기계 대기업 존디어, 구보다, CNH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난 상반기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동공업의 매출 증가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북미법인 대동USA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한 19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농장과 주택의 시설관리용으로 사용되는 60마력 이하 소형 트랙터(사진)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 마스크 기부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트랙터와 운반차의 상반기 소매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8700대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경제형 농기계가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농가 소득이 줄어들면서 필수 기능과 사양만 채택해 가격을 낮춘 경제형 트랙터의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2% 증가했다. 1인 모내기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율주행 이앙기 판매량은 약 240% 늘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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