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즉시 배송 전쟁'이 화장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주문을 통해 안전하게 제품을 빨리 수령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 전문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통해 이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B마트는 빠른 배송을 콘셉트로 하는 서비스로, 에뛰드하우스 일리윤 아이소이 메디힐 해피바스 등이 이 곳에 입점해 있다. B마트에서 선크림, 클렌징폼, 아이라이너 같은 화장품과 화장솜, 헤어롤 같은 소품을 주문하면 한 시간 이내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해피바스 폰즈 미쟝센 려 오가니스트 엘라스틴 도브 니베아 페리오 메디안 2080 가그린 등 헤어케어 및 보디케어 제품들도 B마트에 입점해있다.

에이블씨엔씨도 심부름 앱 ‘김집사’와 손잡고 미샤, 눙크의 화장품을 구입하면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등 5곳에서만 서비스 중인데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도 2018년부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내보내지 않고 주문자의 인근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올해 6월 올리브영의 대규모 정기 세일 때 온라인몰 누적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도 긍정적”이라고 올리브영측은 밝혔다.

최근엔 아모레퍼시픽그룹도 11번가와 손잡고 빠른 배송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