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는 울산대 연구팀과 임상실험을 통해 반려동물 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의 암 진단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체 개발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인 ‘바이오레즈’를 진단 기술에 활용했다. 암에 걸린 개와 건강한 개의 혈액에 특정 파장·광량의 빛을 투과시켜 95%의 확률로 암 진단에 성공했다. 개의 혈액 한 방울만 있어도 진단이 가능하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반려견 암세포의 DNA 손상 정도와 정상 DNA 간 차이를 구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차이는 매우 미세한데, UV LED를 활용해 광학적으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상 혈액을 암으로 오진할 가능성도 있어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 기술을 발전시켜 반려동물의 암 조기 진단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향후 사람의 암 진단에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레즈는 살균 기능이 강한 특정 파장대 자외선을 이용해 만든 UV LED를 사물에 비춰 효과를 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