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듀테크(교육기술),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등 6대 서비스산업의 해외 진출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세계 16위 수준인 한국 서비스 수출 경쟁력을 2025년까지 10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육아전문관리사, 미래차 정비기술자 등 새로운 유망 직업을 50개 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K서비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과 신(新)직업 활성화 방안 등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7월 고용 동향에서 청년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부진했다”며 “우리 고용의 약한 고리 중 하나가 청년 고용이라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며 청년 고용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미래 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신직업 14개를 발굴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건설 전문가,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녹색금융 전문가, 난민 전문 통번역인 등이다.

정부는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금융기술), 엔지니어링을 6대 유망 K서비스로 선정하고 이 분야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가 커지고 있어 디지털 기술 등이 접목된 K서비스의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 수출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서비스 수출은 438억달러로, 전년 상반기보다 17.9%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2017년 역대 최대 규모인 3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매년 200억달러 이상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