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의원 투기 의혹으로 목포 도시재생사업은 '삐걱'
목포 창성장, 손혜원 판결로 다시 관심…방문객 발길 여전
법원이 몰수 명령을 내린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전남 목포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에는 그동안 사회적 논란에도 관광객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초 손 전 의원이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도치 않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창성장과 인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당시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었다.

목포시가 임시안내소까지 설치하는 등 한때 밀려드는 관광객 맞이에 나설 정도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찾는 발길은 많이 줄었으나 관심은 여전하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창성장은 224㎡ 크기의 2층 건물로 일제강점기 고급 요릿집이었다가 여관으로 사용됐는데, 손 의원의 조카 등 3명이 2017년 매입한 후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했다.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숙박시설로,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목포 근대건축물의 전형적 특징을 지녔다.

목포시 관계자는 13일 "한창 시끄러웠을 때 목포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창성장과 손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던 굴뚝을 보러 갈 정도로 핫플레이스였다"며 "이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서서히 밀려났는데 어제 판결로 다시 방문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사회적 주목과는 다르게 손 전 의원 투기 의혹으로 목포시 도시재생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종합정비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45억원의 예산으로 16채 정도의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나 현재 3채만 샀을 뿐이다.

가격이 오르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물로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로가 많다고 시는 전했다.

5개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 재생사업이 이처럼 전 의원의 투기 의혹 등으로 삐걱거리면서 시민 여론도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목포 창성장, 손혜원 판결로 다시 관심…방문객 발길 여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