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대금·거래량 역대 최대
국제 금값 하락에…KRX 금값도 6% 급락
국제 금값이 떨어지면서 12일 국내 금값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6.01%(4천640원) 떨어진 7만2천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일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이다.

이날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427억원, 586㎏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록 등 소식에 국제 금값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9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하락률은 5개월 만에 최대다.

장백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가 차익 실현의 기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명목금리 하락 흐름이 가속하면서 지금까지 금 가격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금이 과도한 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조정 빌미가 됐고 차익 실현의 영향도 있어 금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는 있으나,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유로존보다 느리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금 가격 상승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온스당 11.0%(3.21달러) 급락한 26.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4%까지 폭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KODEX 은선물(H)'은 전날보다 11.61% 급락한 5천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