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규모 2천억원으로 늘리고 최대 40% 소득공제도 지속 혜택
지역경제 효자 '청주페이'…10% 인센티브 연말까지 확대 검토
청주시민 A(54·회사원)씨는 집 앞 슈퍼마켓을 가거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청주페이'를 들고 나선다.

청주페이는 청주시가 지난해 말 발행한 카드형 지역 화폐다.

이 화폐로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30%, 전통시장에서 쓰면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구매액의 10%는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50만원을 충전하면 시가 충전액의 10%인 5만원을 카드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청주페이의 또 다른 장점은 자동충전 기능이다.

지정된 날짜에 자신이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하거나 잔액이 일정 금액으로 떨어지면 자동 충전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처음 발행된 청주페이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발행액은 792억원이다.

이 가운데 656억원이 사용됐다.

환전율이 무려 82.9%에 달한다.

가입자도 이미 12만2천400여명을 넘어섰다.

청주페이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시가 현재 지급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26억9천여만원 남았을 뿐이다.

시가 주기로 한 총 인센티브 103억원 중 25%만 남았다.

시는 청주페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판단, 올해 말까지 발행 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초 올해 발행 목표액은 900억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청주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10% 인센티브 지급 기한을 연말까지 재차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페이는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14세 이상이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청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