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이르면 다음달 반도체 3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4~6공장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본지 7월 30일자 A1, 4면 참조

10일 평택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3공장(P3) 건물 공사가 이르면 다음달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P3 1층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았다. 현재 부지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10월께 P3 전체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평택 1공장(P1)을 가동하고 있다. 2공장(P2)은 마무리 공사 중이다. 새로 건설할 P3 전체 면적은 P1, P2보다 넓은 70만㎡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P3 착공을 계획보다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공장 인허가를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착공 이후 본격 가동까지 3~4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P3 라인에서 반도체가 양산되는 시기는 이르면 2023년 말로 예상된다. 투자 금액은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4~6공장 신축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가 공장 건설을 염두에 두고 평택시에 “2025년까지 하루 25만t 규모 공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 4·5·6공장 건설도 연차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증설을 서두르는 이유는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과감한 선제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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