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이색 소통' 유튜브로 실적발표
SKC가 7일 국내 상장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유튜브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C는 회사 정보를 주주들에게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완재 SKC 사장(사진)은 기업설명회(IR) 시작 전 ‘특별 영상’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직접 회사의 역사와 사업모델, 그리고 혁신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비디오테이프를 만들던 SKC가 우물 밖으로 도약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날 IR 행사에는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 등 SKC 임원들과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등 주요 자회사 경영진이 등장해 질의 응답을 벌였다.

SKC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 6562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3.5% 늘었다.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471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SK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동박과 반도체소재 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SKC가 올해 초 인수한 SK넥실리스(옛 KCFT)는 2분기 매출액 76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5% 늘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한다.

반도체소재 사업은 매출 10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영업이익은 457.1% 늘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