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신용대출
절반은 창구 아닌 모바일로

커지는 비대면 대출 '위력'
코로나·부동산 열풍에
5대銀 개인 신규 대출 10.5兆↑
이중 모바일로만 5조원 받아
5대 은행의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올 들어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코로나19와 부동산 열풍 등이 비대면 대출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신용대출 대세는 모바일
"아직도 은행 가세요?" 급증하는 모바일 대출 인기 비결 보니…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모바일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총 9조9837억원으로 조사됐다. 1월 말 4조8096억원에서 반년 만에 5조1741억원 증가했다. 모바일 앱 혹은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는 ‘신한 쏠편한직장인대출S’ ‘국민 KB스타신용대출’ ‘하나 원큐신용대출’ ‘우리 WON하는직장인대출’ ‘농협 올원직장인대출’의 잔액을 집계한 결과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한 5대 은행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월 말 109조6861억원에서 7월 말 120조1992억원으로 반년 만에 10조5131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에 부동산 열풍까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세에 가속을 붙인 건 모바일 개인신용대출이다. 6개월간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10조5131억원)의 49%(5조1741억원)를 모바일 대출이 차지했다.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모바일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 말 4.4%에서 7월 말 8.3%로 높아졌다.
한도 늘고, 금리 낮아지고
은행 지점 창구에서 신용대출을 신청하려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모바일 앱으로 대출을 받아가는 40대 이상 금융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전용 개인신용대출 말고도 모바일과 지점 신청이 모두 가능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전용 상품 집계에 이런 대출은 빠진다. 비대면으로 집행된 대출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대면 신용대출의 인기 요인은 속도와 편의성이다. 우선 각종 서류를 창구에 갖다 낼 필요가 없다. 지점을 방문해야만 챙겨주던 우대금리도 이젠 모바일 앱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 오프라인 대출과 한도 차이도 없어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직장인대출S는 6월에만 979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급여이체 등 우대금리(0.9%포인트)를 챙기면 최저 연 1.52% 금리에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국민 KB스타신용대출의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은행의 원큐신용대출이 인기를 끈 이후 다른 은행도 앞다퉈 새로운 비대면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거의 모든 은행 앱에서 ‘3분 컵라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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