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중국에서 1∼2t급 소형 굴착기를 자체 생산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쑤저우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소형 굴착기는 ‘E17Z’와 ‘E20Z’ 두 가지 모델로, 지금까지는 체코에 있는 공장에서 들여와 판매해왔다. 두산 측은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 등이 절감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중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3년 내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의 소형 굴착기(3t급 이하) 시장은 연 7000여 대 규모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올해는 소형 굴착기 시장이 8000여 대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