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만7677대 팔려

코로나 이후 첫 증가세
기아차도 올해 최대 판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개월간 이어진 판매 감소를 끊었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투싼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 美 판매…5개월 만에 '전진기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7월 5만7677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5만7340대)보다 0.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미국 월간 판매 실적이 증가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판매 대수와 함께 판매의 질도 개선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가 현지 딜러들에게 지급한 영업비(인센티브)는 차량 한 대당 2447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0.2% 줄었다. 가격 할인이 아니라 상품성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기아자동차도 상승 반전을 눈앞에 뒀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7월 올 들어 월간 실적으론 가장 많은 5만2479대를 팔았다. 전달(4만7870대)과 비교해선 9.6% 증가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라이벌인 일본 차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9.0% 줄었고, 혼다(-11.2%)와 스바루(-19.7%) 등도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반전은 SUV가 견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SUV 판매대수는 7만1543대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투싼은 3개월 연속 1만 대 판매를 달성했고 중대형 SUV인 싼타페(9296대)와 팰리세이드(8404대)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기아차에선 쏘렌토(8008대)와 스포티지(7945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문을 닫았던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달 생산을 재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전월 대비 70% 가까이 증가한 4822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7개 상을 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장치) 시스템의 카퍼 디자인(사진)으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인포테인먼트로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퍼 디자인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시인성을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