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 위한 첫 단계인 NP로 채택
최종 제정되려면 3~5년 걸릴 듯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부는 4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되려면 각 단계 투표 등을 거쳐야 해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다. 음압텐트 등 장비 없이 소독·환기 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역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모델의 선별진료소는 지난 2월 칠곡 경북대병원이 처음 도입한 뒤 현재 전국 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 작업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제표준 전문가인 안선주 성균관대 교수가 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돼 주도한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등 방역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은 기술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NP는 국제표준화 제정을 위한 첫 단계로, NP에 이어 작업반 초안(WD), 위원회 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을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최종 제정된다. NP로 채택되려면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가하는 정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이번 표준안은 찬성요건을 충족했고,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전문가를 추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5개국 이상 전문가 참여가 이뤄지지 못해 NP로 채택되지 못한 사례가 많았던 점에 비춰 이번 표준안도 NP 채택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예상과 달리 7개국 전문가 추천을 받은 것은 K 방역모델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워킹 스루'(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도 현재 NP 채택을 위한 회원국 투표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달 중 생활치료센터, 모바일 자가진단 앱 등 표준안들도 단계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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