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4천억원 유상증자 성공…KT·우리카드·BC카드와 연계상품 개발
케이뱅크 "하반기 완전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 상품과 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에 은행 방문이 필요 없다.

각 기관에서 정보를 모아오는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서류 없이도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대출 실행을 결정했을 때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간소화했다.

서류는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된다.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때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이틀이고 금리는 최저 연 1.63%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BC카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으로 4천억원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이를 계기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올해 하반기에 여·수신 실적 등 주요 지표를 현재의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케이뱅크는 먼저 이달 중 KT와 연계한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낼 때 혜택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 제휴해 난수계좌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 영역을 기업간 거래(B2B) 영역으로도 확장하겠다"며 "하반기에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