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제주2공항 건설중단 촉구…국감 공동대응"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3일 정의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관계자들을 만나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찬반 갈등)의 상처를 잘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 강행으로 도민 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정부가 추진한 용역 결과로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도민의 뜻도 같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제2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보고서를 근거로 현재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만 개선해도 2035년까지 장기 수요가 가능하다는 점과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줄어든 점을 들며 신규 공항 건설의 중단을 주장했다.

그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평화의 섬, 생태의 섬 제주도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도정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국토부도 계속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해 책임 있게 응답하면서 제2공항 건설에 최종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심 대표와 함께 정의당 강은미 의원, 이헌석 생태에너지본부장, 신언직 당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에서는 강원보 상임대표와 박찬식 상황실장 등이 함께했으며,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에서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명호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장, 윤상훈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집행위원장 등이 동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