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동양물산 최대 실적
북미 수출 상반기 '고공행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국내 농기계 업체들이 지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세계 각국의 록다운(봉쇄조치)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크게 늘렸다.

농기계 1위 업체인 대동공업은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371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355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2%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앙골라 정부의 농업기계화사업 매출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유현 대동공업 총괄사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잡힌 880억원 규모의 앙골라 사업 매출을 제외하고 봤을 때 올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이 대폭 신장했고, 국내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앙골라 수출분을 제외한 작년 해외 매출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9.0% 불어났다.

지난달 31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동양물산기업도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212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3588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미국 소매시장 전체에서 팔린 트랙터는 14만여 대로 작년보다 10.5% 늘었다. 이 같은 미국 전체 판매 증가세 속에 동양물산의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TYM-USA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6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0.8% 뛰었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달러당 1207원으로 전년 평균(1146원)보다 61원 상승한 것도 실적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물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북미지역에서 트랙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력 구조조정으로 판매관리비도 줄여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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