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일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 ‘SID 2020’에서 폴더블 OLED 패널을 선보였다. 올해 SID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3일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 ‘SID 2020’에서 폴더블 OLED 패널을 선보였다. 올해 SID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종이처럼 돌돌 말리는 태블릿PC 크기 디스플레이,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대형 TV만 한 OLED, 화면 뒤까지 보이는 반투명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3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0’에 선보인 차세대 제품군이다. 모두 상용화 가능한 기술로 시장 상황에 맞춰 TV와 태블릿, 차량용 모니터 등에 접목할 수 있다. SID는 글로벌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폼팩터(형태) 혁신 존’과 ‘OLED 융복합 존’ 등을 마련했다. 혁신 존에는 △65인치와 12.8인치 롤러블 OLED △13.3인치 대형 폴더블 OLED △65인치 벤더블 OLED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등을 전시한다. 접고, 말리고,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융복합 존에서 눈에 띄는 제품은 자동차 대시보드용 27인치 초대형 곡면 플라스틱 OLED(P-OLED)다.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12.3인치 계기판 등을 함께 배치해 미래 자동차의 디지털 콕핏(운전석)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논문을 온라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유튜브 채널에서도 제품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자유롭게 제조할 수 있는 OLED를 기반으로 미래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