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 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이 2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계속된 폭우로 높아진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충주댐 2년 만에 수문 개방…괴산댐도 방류 지속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정오를 기해 수문 6개를 열고 초당 1천500t의 물을 방류했다.

수자원공사는 3시간 뒤 방류량을 2천t으로 늘리고, 하류와 기상 상황을 살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충주댐 수위(표고)는 140. 81m이다.

충주댐의 상시 만수위는 141m, 계획 홍수위는 145m이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제한 수위(138m)를 초과함에 방류를 통해 136m까지 수위를 낮출 계획이다.

현재 충주댐의 물 유입량은 초당 1천900여t이다.

충주댐은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전날 6시를 기해 방류 승인을 받았으나, 하류 쪽 피해 최소화와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수문 개방을 미뤄왔다.

충주댐 수문 개방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충주댐 2년 만에 수문 개방…괴산댐도 방류 지속
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는 "수문 개방에 앞서 하류 지역 피해가 없도록 농경지, 야영장, 낚시터 등을 순찰하며 대피 안내를 했다"며 "추후 방류 역시 하류 상황을 살피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방류를 시작한 괴산댐도 7개 수문을 모두 열고 물을 내보내고 있다.

현재 방류량은 초당 100t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 관계자는 "현재 수위(129.69m)가 제한 수위(134m) 아래로 내려갔으나 비 예보가 이어져 방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진천군 백곡저수지도 수문을 열어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