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코로나19 겹치자
강남·서초 등 9개 폐점키로
"효율적 매장 운영 차원"
지난해 10월 폐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전경.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지난해 10월 폐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 전경.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8월 중 9개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2005년 한국에 첫 진출한 유니클로가 한 달 새 9개나 되는 점포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등으로 지금까지 13개 매장을 닫은 데 이어 이번에 9개를 추가, 14개월 동안 총 22개 매장을 폐쇄하게 된 셈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31일 "전국 9개 유니클로 매장을 8월 중에 폐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다 한일 관계 악화 등 외부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측 공식 입장이다. 또 "온라인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바꾸면서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키로 결정한 것"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을 닫는 매장은 서울 강남점(31일.이하 모두 8월)과 서초점(31일), 경기도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 9개다. 지난해 8월까진 187개였던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현재 174개로 1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8월 말엔 165개가 된다.
지난해 9월 폐점한 유니클로 월계점. /연합뉴스

지난해 9월 폐점한 유니클로 월계점. /연합뉴스

앞서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 인해 중저가 SPA 브랜드 '지유'(GU)를 한국에서 철수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9월 국내 진출했던 지유는 현재 롯데월드몰점, 롯데몰 수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세 곳은 8월 말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좋은 품질에 가성비 좋은 옷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니클로를 대체할 브랜드는 사실 많다"며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예상보다 큰 타격을 줬고 코로나19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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