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고자산 기업가 고객을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신한PWM PIB센터 2호점을 개점했다고 31일 밝혔다. 2호점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내에 입점한다.PIB는 자산관리를 뜻하는 PB(프라이빗뱅킹)와 투자은행을 말하는 IB(인베스트먼트뱅킹)를 결합한 용어다.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IB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의지다.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신한 PWM 프리빌리지 강남센터 내에 신한 PWM PIB센터 1호점을 개점했다. 이번 2호점은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내에 입점해 기업가 고객에게 맞춤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투자컨설팅센터의 전문가들로부터 투자상품 포트폴리오 IB 법인회계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PWM PIB센터 2호점을 통해 차별화 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월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앱(응용 프로그램)과의 격차를 꾸준히 늘리며 명실상부 국내 1위 은행 앱으로 자리 잡았다.31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간 앱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 수)는 6월 기준 1173만4103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가입자가 1254만명(6월 말 기준)인 걸 감안할 때 93% 이상이 매달 한 번 이상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한 것이다. 활성 이용자 수는 전체 가입자가 아닌 앱 이용자 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앱의 실제 사용자수를 반영하는 지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거래하는 은행 수만큼 앱을 설치해 가입하기 때문에 설치 수, 가입자 수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앱에 얼마나 자주 접속하고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활성 이용자 수를 가장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가 은행 앱 활성 이용자 수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5월이다. 그동안은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이 전체 은행 앱 1위를 지켜왔다. 그러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초 26주적금, 모임통장 등을 내놓으면서 순위가 바뀌었다.매주 1만원 이하 금액을 모으는 26주 적금은 가입 기간을 6개월 단위로 줄이면서도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모임통장은 동호회 총무 역할을 대신하면서 2018년 12월 출시 후 1년 만에 이용자 500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갈수록 키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카카오뱅크와 국민은행 스타뱅킹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차이는 22만명에 불과했지만, 매달 격차가 커지며 6월 기준 150만명까지 늘었다. 3위 신한은행 쏠(SOL), 4위 NH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각각 363만명, 409만명이다.카카오뱅크의 질주에 시중은행들은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주거래 은행 지위를 뺏길까 경계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비대면 거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신한·우리은행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내놨고, 국민·하나은행도 비대면 대응을 최대 과제로 꼽아 앱 활성화 방안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을 대체할 주거래 은행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수적인 은행(계좌)이 아닌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카뱅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진우/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신한은행이 해외 진출국의 비대면·디지털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 디지털전환(DT)위원회’를 구성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디지털을 무기 삼아 해외 공략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글로벌 DT위원회를 구축하고 조만간 첫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글로벌 DT위원회는 국내 본사와 현지 법인장, 지주회사 디지털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협업조직이다. 국내 은행 중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전문조직을 꾸린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진옥동 행장(사진)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 DT위원회는 현지 비대면 금융 앱을 고도화하고, 국가별로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지분을 투자할 플랫폼·핀테크 사업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대면 앱 ‘신한 쏠(SOL)’을 출시한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 국가에 완전한 수준의 ‘비대면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지난해 124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 신한 쏠 이용자는 35만 명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4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기준 현지 외국계 은행 중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대도시에 지점이 몰려 있어 전국 단위로 고객을 모으는 덴 한계가 있다.위원회에는 지주의 전략 담당자와 벤처기업 육성·해외 진출 지원 조직인 글로벌 퓨처스랩 담당도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중국 징둥(전자상거래), 일본 라인(메신저), 베트남 잘로(메신저), 캄보디아 MVL(모빌리티) 등 현지의 우수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에 특화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해 오프라인 지점과의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독자적 사업 모델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