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용직은 12.6만개↓
기업 체감심리도 여전히 '꽁꽁'
지난달 제조업에서만 7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의 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용직 일자리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36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1만4000명(1.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22만5000명, 4월 -36만5000명, 5월 -31만1000명에 비해선 감소폭이 줄었다.

전반적인 고용시장 회복세에도 제조업 사정은 악화됐다. 제조업 일자리는 3월 -1만1000명, 4월 -5만6000명, 5월 -6만9000명에 이어 6월엔 7만7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계약 기간 1년 이상으로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통하는 상용직 일자리도 3월 8000명이 줄며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월 -13만3000명, 5월 -14만 명에 이어 지난달에도 12만6000명이 줄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등의 고용 상황은 4월을 저점으로 회복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조업은 3월 이후 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그만큼 기업 체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작용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0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을 크게 밑도는 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직전인 지난 2월(6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백승현/김익환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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