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 수출한 기업 수가 감소했다.

관세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기업은 2018년보다 8189개(3.6%) 늘어난 23만6865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무역액은 1년 전보다 8.4% 감소한 1조181억달러였다. 수출기업은 9만8568개로 1년 만에 1.2% 늘었다. 수출기업의 수출액은 5411억달러로 10.3% 줄었다.

지난해 수입기업은 2018년보다 4.0% 늘어난 19만5661개였다. 이들 기업의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1% 감소한 4770억달러였다. 수출기업 중 지난해 수출액이 1억달러 이상인 기업은 430곳으로 1년 전보다 11곳 줄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1억달러 미만 기업도 2018년보다 130개가 감소한 2870개였다.

신규 수출기업이 1년 후에도 수출을 계속하는 비율, 즉 1년 생존율은 49.2%로 조사됐다. 2018년에 처음 수출한 기업 100개 중 51개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없었다는 의미다. 수출기업 1년 생존율은 2014년 51.3%에서 2017년 50%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수출기업 3년 생존율은 24.7%, 5년 생존율은 17.0%였다.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으로 평균 이상인 기업을 가리키는 ‘수출 성장기업’은 4619개로 2018년보다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하인 기업은 1540곳이었다.

수출 성장기업이 많은 품목은 컴퓨터(918개), 플라스틱(717개), 광학기기(696개) 순이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