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코로나19 여행업계 대책 발표…코로나 피해 실태 조사
올가을 제주 포함 국내 여행 30% 할인 받는다(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를 돕고자 정부가 업체 실태 조사에 나서고, 국내 여행 할인 상품 지원 대상에 제주도도 포함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행업계 위기 극복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문체부가 마련한 방안은 ▲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점검 ▲ 국내 여행 조기 예약 할인상품 지원 ▲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문체부는 "실태점검과 직무교육으로 고사 위기인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3차 추경 예산을 활용한 8대 소비쿠폰 가운데 하나인 여행상품 할인으로 관광 수요 회복을 꾀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여행업협회 주관으로 9월부터 1개월 동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전국 1만8천여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번 점검에서는 기존의 관광 사업체 조사에서 파악한 일반적인 경영 상황과 고용 현황뿐만 아니라 전문 조사기관과 손잡고 업무별 세부사항 등도 들여다본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를 돕고자 종사자, 근무 경력자, 관광 통역안내사, 국외여행 인솔자, 관광학과 졸업(예정)자 등 850명을 점검 요원으로 투입한다.

문체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분석해 여행업계 지원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도 만들어 유관기관과 함께 게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미 추진 방침을 밝힌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 사업은 그 대상을 제주로도 넓혔다.

다음 달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공모해 선정된 관광 상품은 할인 금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할인 대상 지원 여행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자로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홈페이지, 교통·숙박 예약 홈페이지 '투어비스', 현대카드 프리비아 등을 운영하는 타이드스퀘어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내달까지 공모를 통해 우수한 가을 국내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9월께부터 해당 상품을 예약한 국민에게는 30% 이상의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정부가 여행상품가의 20%, 최대 6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는 함께 여행상품가의 10% 이상을 부담한다.

일반 국민은 이에 따라 싼 가격에 국내 관광 패키지 상품을 즐길 수 있다.

공모 대상 상품은 1박 이상의 숙박, 식사, 유료관광지 1회 방문 이상이 포함된 국내 여행 상품이다.

경상·수도권·전라·강원·제주 등 권역별로 나눠 상품을 구성한다.

한편, 문체부는 다음 달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실·휴직한 여행업계 종사자 8천500명을 대상으로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직무역량강화, 변화관리, 미래인재육성, 관광통역안내사 역량강화 등 4개 주제에 걸쳐 17개 세부 과정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이 외에도 여행업계 태스크포스(TF)인 '여행업 혁신협의체'를 꾸려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여행업계 현안, 공제조합과 보상기금 마련 등 위기관리방안,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대응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