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여행용 백팩 인기…캐리어는 소형이 잘 팔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에 적합한 백팩과 소형 캐리어의 수요가 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용 가방과 캠핑용품 등 휴가철 상품 매출이 직전 두 달(4월 1일~5월 27일)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권 지갑과 멀티어댑터 등 해외여행 관련 상품의 매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개학 철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백팩은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개학했던 지난해 성수기(2~3월)와 비교해도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작은 가방을 메고 여행하는 '백팩킹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SSG닷컴은 분석했다.

또 여행용 캐리어는 작은 용량이 큰 용량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여행에 적합한 24인치 이하(기내용)의 캐리어는 매출이 128% 이상 늘었지만, 장기 여행에 쓰이는 28인치 이상(수화물용) 캐리어는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 등이 인기를 끌면서 작은 소품을 넣을 수 있는 14인치 미만의 '미니 캐리어'도 2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차량 트렁크와 연결할 수 있는 도킹 텐트와 에어매트 매출은 각각 664%와 90% 늘면서 '차박' 관련 용품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아이스박스류 매출도 10배 이상 늘었다.

캠핑 대표 메뉴인 육류 매출은 10% 이상 늘었고, 그중에서도 안심, 채끝 등 구이용 쇠고기 매출은 20%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야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인조 잔디 매출이 15배 늘고, 실내 물놀이용품 매출도 약 252% 증가하는 등 홈캠핑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SSG닷컴은 내달 4일까지 여러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의 캠핑용품 100여 종을 최대 1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