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위한 위탁생산 계약 체결
WHO "임상 3상 가장 빨리 진입한 물질"

내년 기업공개 추진, 대표·공동주관사 선정
"SK그룹 바이오 사업이 날개 달았다" 평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한 연구원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한 연구원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의 한 마디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 그는 "빌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서한에서 게이츠 회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개발에 선두"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전문기업이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자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갖고 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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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에 합의했다.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물질이다. 임상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 '제2의 씨젠'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IPO추진…"SK바이오팜 따라잡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 2의 SK바이오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 4만9000원이었지만, 최근까지 주가가 20만원 가까이 올라 4배 가량 주가가 뛰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은 30년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온 SK그룹의 사업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SK그룹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바이오 사업만은 1988년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육성해 오고 있다.

SK그룹은 2002년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근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주목을 받으며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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