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미중 '영사관 갈등' 다시 최고조…오늘 이인영 인사청문회
◇ 美 "폐쇄하라" vs 中 "취소하라"…갈등 다시 최고조

간밤 미 국무부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중국이 즉각 강력 반발하면서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책임공방에 이어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운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 미·중 재충돌에도 다우 0.62% 상승 마감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영사관 문제 충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에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27,005.84에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57%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4% 올라 10,706.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국무부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하면서 투자 심리는 잠시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안 한다…오늘 공식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끝내 포기했습니다. 제주항공은 23일 오늘 오전에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합병(M&A) 계약 파기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어제인 22일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이 국토부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고, 국토교통부와도 얘기가 끝난 상태입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통보 공문을 보내고 해당 내용을 공시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오전 항공산업 현안 관련 백브리핑에서 관련 설명을 덧붙일 예정입니다.

◇ 오늘 이인영 인사청문회…아들 의혹·대북관 쟁점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으며 한반도 비핵화 등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역량을 갖췄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아들의 군 면제 과정 등 의혹 제기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남북 관계 및 대북 현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입장도 따진다는 방침이다.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동산·세법개정 쟁점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엽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국무위원이 참석합니다. 여야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과 부자 증세를 포함한 세법개정안 등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일 가능성이 큽니다.

◇ '옵티머스 사기' 연루 의혹 유모씨 구속영장 발부

간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코스닥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씨(39)가 구속됐습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10시39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유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유씨는 옵티머스 펀드 초기 운영부터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국에 많은 비…"항공기 운항 차질 예상"

23일 목요일인 오늘 제주 산지 등에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립니다. 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도 불면서 휴가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돌풍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흐리고 비가 옵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서 짧은 시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21∼26도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