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매 28%↓…국내 27% 늘고 해외 40% 줄어
신차효과 있었지만 해외공장 닫은 탓에 고정비 많이 나가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1천451억원으로 73% 감소
기아자동차도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와 K5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이익을 냈다.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익이 큰 폭으로 줄긴 했지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예상보다는 좋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0억원을 591.3% 상회한다.

순이익은 1천263억원으로 75.0%, 매출액은 11조3천688억원으로 21.6% 각각 줄었다.

국내외 판매는 51만6천50대로 27.8% 감소했다.

국내서는 신차 효과와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26.8% 늘면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 39.7% 줄었다.

북미 -40.3%, 유럽 -50.6%, 기타시장 -46.0%로 모두 마이너스였고 중국은 +5.3%다.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등으로 레저용차량(RV) 비중이 53.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1천451억원으로 73% 감소
그러나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인해 판매와 매출액에 비해 이익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로 해외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률이 내려갔지만 비용은 계속 나간 탓이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5조 9천3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7.7% 줄어든 5천896억원이다.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1천451억원으로 73% 감소
기아차는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고수익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충격이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수요가 10% 이상 줄겠지만 사업계획은 전년도 수준은 될 것으로 보고 세웠다"며 "7월들어 긍정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 국내 출시, 신형 K5와 쏘렌토 등 해외 출시, 북미 지역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는 8월 출시할 카니발 국내 판매 목표를 연 6만대로 잡았다.

텔루라이드는 이달부터 연 1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해서 하반기에 4만9천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9월 중국에 내놓는 K5는 연 6만대 판매 목표다.

기아차는 "비용 절감과 온라인 판촉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과 같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1천451억원으로 73%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