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습도를 조절하는 ‘숨타일’이  설치된 거실.

실내습도를 조절하는 ‘숨타일’이 설치된 거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곳에서 일터이자 학교가 되고 영화관, 카페 등의 역할까지 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주거 공간을 숨쉬기 편한 곳으로 꾸미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테리어인 ‘숨테리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선 유해물질 제거와 공기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벽에 벽지 대신 조습 벽장재를 붙이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LG하우시스가 내놓은 ‘숨타일’은 조습 물질이 만들어낸 4~5㎚(1㎚는 10억분의 1m)의 미세기공을 통해 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흡수하고, 낮을 땐 습기를 방출한다. 미세기공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화장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유발하는 트리아민, 반려동물 냄새의 원인인 메틸메르캅틴을 75~95% 제거하는 효과가 검증됐다.

페인트업계에선 삼화페인트가 지난 4월 제주 화산송이를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페인트 ‘더클래시 제주’를 선보였다. 화산송이는 공기와 만난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다공성암석으로, 항균 작용과 습도 조절이 뛰어난 천연물질이다. 더클래시 제주를 바르면 음식이나 반려동물 냄새를 흡착해 탈취에 효과적이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청정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경동나비엔의 ‘청정환기시스템’도 있다. 아파트 보일러실 천장에 설치된 디퓨저를 통해 실내 오염된 공기는 내보내고, 4중 필터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공기의 먼지를 99%까지 걸러준다.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을 잡는 바닥재도 있다. 동화기업의 섬유판 강마루 ‘나투스 진’은 포름알데히드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 나프보드 위에 다양한 무늬를 입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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