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코리아가 준중형 SUV ‘뉴 CR-V 터보’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혼다 코리아가 준중형 SUV ‘뉴 CR-V 터보’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혼다코리아가 23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CR-V 터보’를 국내 출시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에 불매운동이 벌어져 영업 매출 된서리를 맞은 지 1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일본 불매' 악몽을 떨칠 특명을 받은 혼다의 첫 신차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7월부터 불매운동을 겪어왔다. 그러는 사이 혼다 코리아의 영업이익을 90% 감소했고, 같은 일본계 브랜드인 한국닛산은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 크다.

잔뜩 움츠렸던 혼다 코리아는 난관을 극복할 무기로 뉴 CR-V 터보를 선택했다. 5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CR-V 터보는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폭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뉴 CR-V 터보는 2WD EX-L, 4WD 투어링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뉴 CR-V 터보의 전장·전폭·전고는 4630·1855·1680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다소 커졌다. 축간거리 역시 2660mm로 이전 모델 대비 미미하게 늘어났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1.5L 직렬4기통 직접분사식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동일하다.

전면부는 블랙 프론트 그릴을 적용하고 넓은 디자인으로 강인한 감성을 살린 범퍼와 실버 로어 가니쉬를 더했다. LED 안개등도 새롭게 채용됐다. 후면부는 블랙 하우징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장착됐다. 리어 가니쉬는 일반 크롬 장식에서 다크 크롬으로 변경됐다.
‘뉴 CR-V 터보’ 실내 모습. USB 포트가 센터페시아 하단으로 옮겨가고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탑재됐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뉴 CR-V 터보’ 실내 모습. USB 포트가 센터페시아 하단으로 옮겨가고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탑재됐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일본차에 부족했던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됐다.

뉴 CR-V 터보는 동급 SUV 중 유일하게 열선 스티어링 휠과 2열 열선 시트를 전 트림에 제공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추가됐고 USB 포트는 센터페시아 하단으로 이동했다. 센터 콘솔 박스도 3가지 모드(노멀, 수납, 대용량)로 개선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등도 마련됐다.

모든 트림에는 혼다의 차세대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이 기본 탑재됐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이용해 차로유지보조(LKAS), 전방추돌방지(CMBS), 차로이탈방지(RDM), 오토 하이빔, 4센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4WD 투어링의 경우 동급 SUV 대비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휠이 탑재됐다. 동시에 댐퍼, 전자 제어 파워 스티어링(EPS), 차체자세제어장치(VSA) 시스템 등도 개선됐다. 전자제어식 리얼 타임 AWD 시스템으로 연비 효율도 높였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CR-V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 혼다코리아의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