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편의점 업계에서 앞다퉈 내놓는 이색 젤리가 인기다. 소비할 때도 재미를 좇는 '펀슈머(Fun+Consumer)'가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다. 이색 젤리들은 편의점의 '효자템'으로 떠올랐다.

편의점 GS25는 이달 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젤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제품인 '똥모양구미'와 '단무지모양 젤리'가 젤리 100여종 중 각각 매출 상위 4위와 7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젤리 시장의 강자였던 하리보의 '해피 콜라', 오리온의 '마이구미'를 제쳤다.
GS25 제공

GS25 제공

똥모양구미는 콜라맛 젤리다.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상품 뒤에 물티슈도 넣었다. 단무지 모양 젤리는 파인애플 맛으로 실제 단무지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재미있는 모양과 콘셉트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GS25는 콘셉트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용기면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단무지 모양 젤리를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편의점에서 이색 젤리 대전이 시작된 건 올해 초부터다. 지난해 9월 해외직구 상품인 파란색 '지구 젤리' 등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흥행하며 이색 젤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 편의점들은 다른 식품의 모양을 한 이색 젤리를 선보이고 있다. GS25가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내놓은 '삼겹살 젤리'가 대표적이다. 분홍색 살코기와 흰색 비계를 재현하고 실제 삼겹살처럼 스티로폼 용기에 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백만 개가 팔렸다. 편의점 CU는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 모양으로 만든 젤리를 내놨다. 도시락 젤리에는 닭발과 피자 모양의 젤리가, 컵라면 젤리에는 면발처럼 긴 젤리와 계란후라이 모양 젤리가 들어가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내놓은 '참치회 젤리'도 최근 화제다. 일식집에서 먹는 참치회 모양을 본땄다. 회와 함께 먹는 락교와 와사비 모양 젤리도 함께 넣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젤리 매출을 보면 참치회 젤리와 삼겹살 젤리가 상위 10위"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